김시진 감독-김병현의 인연…시즌 중에도 카톡으로 공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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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7시 00분


1년전 불쑥 찾아온 BK 첫 만남

김시진-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시진-김병현. 스포츠동아DB.
김병현과 김시진 감독의 만남은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중순 미국에서 귀국한 김병현은 연말에 목동구장을 방문했다. 김 감독에게 “넥센 전지훈련에 함께 할 수 있느냐”는 뜻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김병현은 한국 구단에서 실시하는 체계적인 단체 훈련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넥센이 김병현에 대한 특별 지명권을 보유하긴 했지만 그가 아직 넥센 선수인 것은 아니었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김 감독은 아무런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흔쾌히 수락했다. 야구 선배로서 김병현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김병현과 김 감독은 이 때 처음 사석에서 만났다.

전훈 합류가 불발된뒤 결국 김병현이 라쿠텐에 입단하게 됐지만, 김 감독에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가끔 연락을 해왔다. “건강하시고 넥센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는 등의 안부를 묻는 연락이었다. 김 감독도 “일본에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받아 주었다.

김시진 감독은 언론을 통해서도 김병현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졌다. 야구 선배로서 공을 들여왔다. 그 결실이 넥센의 김병현 전격 영입으로 나타났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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