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80승+α”…류중일의 믿는 도끼는 LC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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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0일 07시 00분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구단에서 제작해 선수단에 나눠준 기념 반지를 끼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1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새겨진 반지에는 수령자 개개인의 영문 성명 이니셜도 박혀있다. 삼성은 이 반지를 1·2군 코칭스태프 전원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26명에게 지급했다. 개당 제작가는 150만원 정도. 경산|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으로 구단에서 제작해 선수단에 나눠준 기념 반지를 끼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11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새겨진 반지에는 수령자 개개인의 영문 성명 이니셜도 박혀있다. 삼성은 이 반지를 1·2군 코칭스태프 전원과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26명에게 지급했다. 개당 제작가는 150만원 정도. 경산|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삼성 류중일(49) 감독은 새해 첫 팀훈련이 펼쳐진 9일 야심 차게 페넌트레이스 “80승 이상”을 공언했다. 79승을 수확한 지난해보다 1승 이상을 더 얹어놓겠다는 얘기는 2연패 의지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호기롭게 류 감독이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밑바탕은 무엇일까. 또 류 감독이 구상하는 2012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 초반부터 달린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에는 출발이 불안했다. 4∼5월에는 5할 승률에 그쳤다. 초반에 부상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괌에서부터 부상자 관리를 철저히 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순전히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면서도 2012시즌 4강 후보를 스스럼없이 지목했다. 그는 “올해는 팀간 전력 이동폭이 컸다. 그러나 KIA, 두산, 한화가 4강에 들 것 같다”며 “한화는 박찬호가 몇 승을 해주느냐, 김태균을 비롯한 타선이 얼마나 쳐주느냐에 따라 4강이 가능할 수 있다. 롯데는 이대호가 빠져나가 장타력에 공백이 있고, SK는 김광현이 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특히 박찬호의 합류로 한화의 전력이 급상승한 것으로 진단했다. “나는 박찬호가 무섭다. 변화구를 잘 던지는데, 위에서 떨어지는 공은 우리나라 타자들이 잘 못친다”며 “허벅지, 허리 등에 부상만 없다면 10승은 충분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 이승엽-최형우의 시너지 효과를 믿는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팀 전력에서 키플레이어로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와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을 꼽았다. 탈보트는 “15승 이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고, 이승엽은 “일본에서의 8년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줄 것”으로 확신했다. 이승엽에 대해선 팀후배 최형우, 한화 김태균과 함께 홈런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도 예상했다. 류 감독은 “올해는 40개 이상을 쳐야 홈런왕이 가능하다. 이승엽과 최형우 중에서 홈런왕을 차지할 것 같다. 이승엽은 우리 투수들보다 볼끝과 제구가 좋은 일본 투수들을 8년간 경험했고, 최형우는 (매년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작년보다 몇 개 더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엽의 가세로 “우리 팀에 미흡했던 장타력이 보완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도 3번 이승엽∼4번 최형우의 ‘LC포’가 타선에 연쇄폭발을 불러일으키리란 기대가 엿보였다. 이승엽과 최형우도 각각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3번을 쳤을 때(2002년)가 나 역시 가장 좋았다”, “승엽이 형이 내 앞에서 친다니 설렌다. 형의 노하우를 틈틈이 배우겠다”고 화답했다.

경산|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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