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바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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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7시 00분


12년 1월 5일, 주장 선거가 끝난 뒤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는 이병규. 사진 제공|LG 트윈스
12년 1월 5일, 주장 선거가 끝난 뒤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는 이병규. 사진 제공|LG 트윈스

오픈경선 통해 주장 당선 이병규, 팀워크 강조

프런트까지 구단의 모든 구성원이 개인별로 1표씩 행사한 사상 첫 ‘완전 오픈 경선’. 당선자(?)는 ‘적토마’ 이병규(38)였다. LG 이병규가 5일 새 주장으로 선출됐다. 실제 선거하듯 선거인명부와 투표함이 마련됐고, 선거권자 145명 중 현장에 나오지 못한 3명을 제외한 142명이 전원 선거를 한 뒤, 신년하례식이 끝난 후 ‘반장선거’ 개표하는 것처럼 바를 정(正)자를 써 가며 공개개표가 진행됐다.

이병규에게 표가 몰린 것이란 전망과 달리 또다른 후보인 이진영(32)과 초반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고 이병규가 유효표의 과반수인 71표를 얻은 것으로 확인되자 개표는 중단됐다. 이병규는 이진영을 뽑고, 이진영은 이병규를 뽑았다고 공개 선언(?)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색다른 주장 선거였다. 초반 이진영이 잠시 앞서가자 ‘돈봉투를 뿌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와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선수단·프런트 합동 신년하례식에서 2012년 주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선수단·프런트 합동 신년하례식에서 2012년 주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2004년에 이어 8년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병규는 당선 소감에서 “생각보다 (이)진영이가 많은 표가 나왔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이끈 뒤 “예전에 주장을 할 때는 선배들이 많은 아기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민선 주장인 만큼, 후배들의 어려움을 풀어줄 수 있는 주장이 되겠다. 주변에서 LG를 모래알 팀이라고 하는데, 바위처럼 단단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영이가 부주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고, 이진영은 “병규 형을 옆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화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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