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전 빠져도, 심스 있잖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7시 00분


하승진 무릎부상 교체…전태풍 결장
심스 26점…KCC, SK 꺾고 단독3위
LG 홈서 오리온스 맞아 81-74 승리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스전 패배의 아픔을 딛고 서울 SK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KCC는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에서 79-60으로 낙승을 거둬 부산 KT를 따돌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2위 안양 KGC와의 승차는 이제 단 1게임에 불과하다.

이틀전 약체 오리온스에 84-85, 충격적인 1점차 패배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KCC는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테크니션 가드’ 전태풍이 부상으로 나서지도 못하고, ‘골리앗’ 하승진은 2쿼터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이는 승패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내외곽을 넘나든 디숀 심스와 임재현의 3점슛 2개 등으로 처음부터 점수차를 벌려나간 KCC는 1쿼터 4분여 동안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등 초반 기싸움에서 SK를 완전히 압도했다.

1쿼터에 단 6점을 넣는데 그친 SK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2쿼터 3분여가 지났을 때 하승진이 무릎 부상을 당했고, SK는 변기훈의 연속 득점과 잠잠하던 루키 김선형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추스렸다. KCC는 2쿼터 중반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였지만 공수에서 허점을 보인상대 용병 제스퍼 존슨의 빈틈을 집요하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잠시 흔들렸음에도 후반을 15점차로 시작한 KCC는 심스가 3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펄펄난 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SK 문경은 감독대행은 결국 4쿼터 들어 존슨을 아예 벤치에 앉히는 초강수를 뒀지만 양팀 전력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CC 심스는 26점·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임재현은 전태풍의 빈자리를 무리없이 커버했다. SK는 KCC에 완패를 당하면서 공동 6위에서 7위로 떨어졌고, 같은 순위에 있던 울산 모비스는 단독 6위를 마크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용병 헤인즈가 28점·13리바운드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창원 LG는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81-74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최진수가 21점·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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