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김기동 그라운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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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7시 00분


김기동. 스포츠동아DB
김기동. 스포츠동아DB

21년간 501 경기 출전…유럽서 지도자 연수 받을 듯

‘철인’ 김기동(39·사진)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포항은 “김기동과 그동안 현역 은퇴에 대해 논의를 했다. 김기동이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해서 은퇴 후 유럽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황선홍 감독 역시 “시즌 말부터 김기동과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돼 줬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기동은 1991년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해 2군에서 뛰다가 1993년 7월 유공(현 제주)으로 이적해 올 시즌까지 21년 동안 501경기에 출전해 39득점 40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현재 K리그 통산 최다출전 기록은 골키퍼 김병지(경남)가 세운 568경기다. 그러나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로서 500경기를 넘긴 선수는 김기동이 처음이다.

포항은 은퇴를 택한 김기동을 위해 해외 연수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행선지는 영국이 유력하다.

포항 관계자는 “김기동은 포항의 레전드다. 지금까지 그의 업적과 노력에 대해 예우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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