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지기’ 김대우·고종욱 “군대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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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7시 00분


김대우-고종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대우-고종욱(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넥센 절친, 26일 상무 동반 입대
“2년간 기량 업그레이드”의기투합


넥센 김대우(23)와 고종욱(22)은 11월28일 상무에 최종합격 해, 26일 동반 입대 한다. 역삼초등학교-대치중학교 동기인 이들은 올시즌 프로에 발을 디디며 재회했고, 군복무 기간 중에도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둘은 최근 “우리 세대가 언젠가는 프로 무대를 장악하는 일이 있지 않겠냐. 지금은 모자라지만, 2년 뒤에는 함께 팀의 중심이 되어보자”는 얘길 주고받는다.

아직은 ‘가능성 많은 유망주’의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10년 지기는 서로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 친구의 장점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김대우는 고종욱의 학창시절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발은 엄청 빨랐어요. 중학교 때부터 타격이 좋아지더니, 고등학교 때는 파워까지 갖추더라고요. 대학 때는 센스까지 더해졌어요. 얼마나 발이 빠른지 중학교 때 손목부상으로 정상적인 타격이 힘든 상황에서 기습 번트 안타 3개를 기록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는 내야수들이 전진수비를 하는데도 성공하더라고요.” 넥센은 ‘쌕쌕이’ 고종욱을 미래의 1번 타자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대우는 6월4·5일 대전 한화전에서 2.2이닝 동안 무려 7삼진을 잡으며, 화려하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순식간에 정통 언더핸드의 계보를 이을 투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출전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직구·커브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패턴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대우는 “상무에서 슬라이더나 업슛처럼 떠오르는 구종과 싱커처럼 떨어지는 구종을 집중 연마하겠다. 힘든 점도 많겠지만, 2년 간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 점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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