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A, 양심불량 판친다… 캐디 54% “부정행위 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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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개선-드롭 위반 만연공 마크하며 위치 옮기기도

골프는 에티켓과 명예의 게임이다. 심판이 따로 없다. 스스로 룰을 지키며 18홀을 돈다. 하지만 눈앞의 이해에 따라 양심을 속이는 불량 골퍼도 있다. 공을 잃어버리고도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공을 슬쩍 떨어뜨리는 알까기를 하거나 디봇에 들어간 공을 슬슬 발로 차는 발차기까지 사례도 다양하다. 이런 유혹은 프로골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미국 골프매거진 내년 1월호 기사를 4일 공개한 골프닷컴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캐디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4%가 ‘선수가 경기 중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봤다’고 대답했다.

한 캐디는“공이 러프에 빠졌는데 3번 우드를 꺼내 공 뒤의 풀을 다져서 치기 좋게 한 뒤 9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다”고 증언했다.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아야 했다. 그린에서 공을 마크할 때마다 홀컵으로 거리를 좁히는 이른바 동전치기도 나왔다. 드롭 상황에서 규칙 적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1991년부터 21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필 미켈슨과 캐디 짐 매캐이는 이상적인 선수와 캐디 관계를 묻는 질문에서 46%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우즈의 전 캐디 윌리엄스가 과대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0%가 ‘그렇다’, 46%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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