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마스크맨’ 김보경 출전 강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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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7시 00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가졌다. 1-0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이 후반전에 백성동과 교체되어 들어오고 있다. 상암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를 가졌다. 1-0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이 후반전에 백성동과 교체되어 들어오고 있다. 상암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제가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27일 열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예선 후반 12분.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박건하 코치를 불렀다. 박 코치는 몸을 풀고 있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사진)에게 달려갔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박 코치가 보고하자 홍 감독은 김보경을 호출했다. 후반 15분 김보경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보경은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북과의 8강전 도중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우디전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3번째 출전하는 경기였다.

김보경은 이날 경기 출전 자체가 다소 무리였다. 26일 오후 2시부터 열린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를 풀타임 소화하고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대표 선수들과 훈련을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았고, 24시간 만에 또 다시 경기를 소화하는 무리한 스케줄이었다.

홍 감독은 “그 동안 김보경의 소속팀을 통해 회복 정도 등 여러 가지를 체크했다. 어제 경기도 45분 정도를 뛴다고 알고 있었는데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래서 김보경에게 직접 의사를 묻고 투입시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경기 후 “어제 J리그 경기가 예상보다 치열하게 진행돼 풀타임을 뛰게 됐다.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박 코치님이 물어보시기에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원해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는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뛰어서인지 호흡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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