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적 당하는 리그…오늘은 K리그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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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7시 00분


이영표. 스포츠동아DB
이영표. 스포츠동아DB
올 초 대표팀을 은퇴했던 이영표(34·사진)가 선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적해야 하는 K리그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영표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빛가람 선수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남에서 성남으로 이적 당했군요. 선수가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적 당하는 리그. 오늘은 K-league가 부끄럽습니다”고 적었다. 경남과 성남은 최근 윤빛가람의 이적에 합의했고, 유럽진출을 노리던 윤빛가람은 K리그 규정에 따라 성남 유니폼을 입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리그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해외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은 이영표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 이적을 거부한 적이 있다.

2006∼2007시즌 도중 이영표는 이탈리아 세리아A AS로마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토트넘은 2007년 1월 이적시장에서 이영표를 AS로마에 이적 시킬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이적료 등에 대해서도 AS로마와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다. 하지만 이영표는 이적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고, 결국 토트넘에 잔류했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K리그와 달리 구단 간 선수 트레이드라는 개념이 없다고 보면 된다. 팀이 선수를 타 팀으로 이적 시키려할 때는 해당 선수의 의사를 반드시 묻고,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는다. 선수가 반대하면 팀간 이적이 합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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