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내일 두번째 만남…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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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7시 00분


‘내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이대호는 17일로 예정된 구단과의 2차 협상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동아DB
‘내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이대호는 17일로 예정된 구단과의 2차 협상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스포츠동아DB
롯데 2차 협상엔 배재후 단장 나설 듯

잔류냐 이별이냐의 갈림길, 17일은 ‘파이널 콜’이 될 것인가.

프리에이전트(FA) 최대 거물 이대호와 원소속구단 롯데가 15일 1차 협상을 가졌다. 이문한 운영부장이 협상 파트너로 나선 가운데 1차 협상은 그야말로 ‘탐색전’으로 끝났다. ‘첫 만남에서 구단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던 구단은 보다 진중한 접근을 위해 구체적 조건은 언급하지 않았고, 계약 외적인 부분으로 화제를 유도했다. 이대호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나눴다”며 “17일 구단이 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 당초 얘기한대로 구단이 내 가치를 인정해준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2차 협상에서 배재후 단장이 직접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협상에서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역대 최고대우+α’ 보장 의사만 전달한 만큼, ‘플러스 α’의 내용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 조건이 주도권을 쥔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양측은 17일 두 번째 만남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할 수 있을까? 접점을 찾는다면 극적인 계약 발표가 나올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롯데나 이대호 모두 ‘한번 더’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구단대로 이대호를 잡지 못했을 때 받아야하는 비난 여론을 감안해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쓰는 모습을 보이려 할 테고, 선수 역시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는 롯데 잔류’임을 강조한 만큼 마지막까지 협상 여지를 남겨두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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