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관 “한국축구, 세계 10위에 올려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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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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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46·사진)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얘기했다. 지금까지 기술위원회가 ‘현재’의 대표팀 위주 행정을 펼쳤다면 이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드는 시스템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5월 취임한 기술교육국장을 겸하는 황보 위원장은 “한국 축구의 밑그림을 잘 완성하라는 의미로 알겠다. 그동안 많은 분의 배려로 현장 지도자와 행정가로 경험을 쌓았는데 이번 기회에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설과 제도, 경험 등에서 양적, 질적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안주할 게 아니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세계 축구의 흐름에 부응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보 위원장은 “유소년 축구는 한국 축구의 근간이다. 기술 축구 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초등학교 리그에서 8 대 8 축구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 과학을 축구와 접목할 수 있도록 인력을 배치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겠다. 이런 것들이 토대가 돼 한국 축구가 세계 랭킹 10위권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보 위원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희생과 양보는 또 다른 희생과 양보를 만들어낸다. 소통 단절로 분열된 축구계가 서로 이해하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급 대표팀 선수 차출 갈등에 대해서도 “결국 사람은 정으로 통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합리적인 상황에서 소통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놓고 소통을 하자는데 누가 반대하겠느냐”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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