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타율 0.154…‘난세영웅’ 부활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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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1일 07시 00분


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안치용 PO 5경기 4할 타율 맹활약
KS선 득점기회 마다 번번이 범타


2011준플레이오프(준PO) MVP 투표에서 SK 안치용(22표·사진)의 득표수는 1위 정근우(23표)와 불과 1표차였다. 타율(0.529/0.333) 등 객관적인 수치에서는 안치용(9타수 3안타·1홈런·3타점)이 정근우(17타수 9안타·6득점)에게 밀렸지만, ‘난세영웅’이라는 별명답게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이 빛났다.

특히 1패를 안고 있던 2차전 1-2로 뒤진 7회말의 대타홈런은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뒤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롯데와의 PO 5경기에서도 안치용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1홈런·3타점) 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SK가 ‘전력상 열세’라는 세간의 평을 딛고,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한데는 그의 공이 컸다. 하지만 KS에서는 그 위용을 찾아 볼 수 없다. 1-2로 턱밑까지 추격한 2차전 8회초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4-5로 뒤진 4차전 7회말 무사 1·3루에서는 초구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동점기회를 무산시켰다. 4차전까지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 특히 득점기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4차전 7회말 무사 1·3루에서) 안치용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치지 못할 것 같았다. 원래 스퀴즈 번트를 대려고 했는데 견제가 심해 강공으로 갔다가 실패했다”며 이 장면에서 4차전 승부가 갈렸음을 시사했다. 이제 SK는 벼랑끝에 몰려 있다. ‘난세에 더 강해진다’는 안치용이 부활할 수 있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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