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히트맨] 정우람, 1차전·5차전 위기때마다 등판해 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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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7시 00분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정우람이 역투하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정우람(26·사진)은 23일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이 걸린 5차전을 앞두고 “나는 1차전에서 이미 내가 해야할 일을 다 했다”는 농담을 건넸다.

1차전 6-6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에 디딤돌이 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2∼4차전에서는 등판기회가 오지 않았지만 SK 입장에서는 정우람 카드를 쥐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큰 힘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 그의 진가가 발휘됐다.

롯데가 1-6에서 4-6으로 바짝 추격해온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탈출했다.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전준우를 중견수플라이, 이대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고조됐던 롯데측 분위기를 단숨에 꺾어버린 역투. 이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고 그렇게 SK의 KS진출은 확정됐다. 이 뿐만 아니다. 팀이 준PO부터 긴 시리즈를 소화하느라 계투조에 과부하에 걸린 상황에서 그의 호투는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에게도 시즌 홀드 1위, 국내 최고 좌완스페셜리스트의 존재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사직|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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