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 골퍼’ 파울러, 한국서 첫승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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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2R 5명 공동선두

전성기 시절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종 라운드에 입고 나오던 빨간색 티셔츠는 상대 선수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미국의 차세대 스타 리키 파울러(23)는 4라운드가 되면 항상 오렌지색 의상을 입는다. 출신 학교인 오클라호마주립대의 상징색이다. 갤러리들의 눈에는 즐거울지 몰라도 파울러의 오렌지색 옷은 상대 선수들에게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매 대회 4라운드에서 오렌지색 옷을 입었지만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파울러가 한국에서 프로 첫 우승 꿈을 키워가고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던 그는 7일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 2라운드에서도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파울러는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날씨와 코스가 너무 편안하다. 이번 대회의 목적은 프로 첫 우승이다. 남은 이틀간 더욱 집중해 오렌지색 옷을 입고 첫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양용은(KB금융그룹)과 2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다. 모중경(현대스위스저축은행), 브론슨 라카시(호주)도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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