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가 회상하는 故최동원과의 마지막 만남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1일 07시 00분


이만수 SK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이만수 SK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임종 전날에도 얼굴 봤는데…”

고(故) 최동원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유일한 야구인은 SK 이만수 감독대행(사진)이었다. 이 대행은 이제야 말한다면서 고인과의 마지막 순간을 증언했다.

“동원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이자 친구였다. 임종 소식을 들었을 때, 내 마음도 아팠지만 내 와이프와 아이들의 충격도 컸다. 원래 통화를 자주 했는데 추석을 보내기 전 연락을 했다. 그때야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부인 통해서 알게 됐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이다. 강원도 산골에서 요양한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나아지고 있는 줄로만 믿다가 추석날 병원에 갔다. 그때는 세브란스 병원을 나와 일산 병원으로 옮겨져 있었다. 병실에 가보니 혼수상태였다. 그 와중에 3번 의식이 돌아왔다. 왼손으로 내 목을 만지더라. 그 다음날 또 병원을 갔는데 이번에는 의식이 1번밖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9월14일), 동원이 어머님을 통해 임종 소식을 들었다. 그때가 새벽 2시였다.”

30일 삼성전을 앞둔 이 대행은 같은 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최동원 고별경기’에 참석할 계제가 아니었다. 다만 “뒤늦었지만 (롯데 구단이 예우를 해주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