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는 마지노선!…두산, LG와 3연전 올인 선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9일 07시 00분


선우-니퍼트 마운드 원투펀치 출격

가을잔치는 물 건너갔다. 그러나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는 남아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이 5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LG전이 분수령.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둔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LG와의 3연전에 김선우 니퍼트 김승회 등 현재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김선우는 로테이션대로라면 29일 잠실 KIA전에 등판해야한다. 그러나 LG전을 위해 간격을 조절했다. 상대전적은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3.80이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5월 3일(7이닝 무실점)과 7월 2일(6이닝 2실점)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게다가 후반기 파죽지세로 7연승을 달리며 시즌 15승에 안착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니퍼트는 ‘LG킬러’다. 6경기에서 무려 4승을 거뒀고 방어율은 1.19로 빼어나다. 45.1이닝 동안 174타자를 상대해 단 6실점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였다. 시즌 2번의 완투(7월 1일 완봉·9월 13일 완투)도 모두 LG전이었다. 김승회는 경기마다 투구가 들쭉날쭉하지만 9월 7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8월 선발 전환 후 2승을 챙기기도 했다.

두산은 2004년 김경문 전 감독 부임 후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라이벌구도를 이뤘고 2009년과 2010년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혈전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 순위가 7위까지 뚝 떨어지더니 감독 사퇴 등의 사건이 겹치며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제 남은 것은 서울라이벌 LG를 누르고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뿐.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도 합심해 ‘올인’을 선언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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