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호주 피어슨, 女 100m 허들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일 2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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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피어슨(25)이 '표지모델의 저주'를 깨고 여자 100m 허들 왕좌에 올랐다.

피어슨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2초28의 대회기록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피어슨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돈 하퍼(미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문 한을 풀었다. 대니얼 캐루터스(12초47)가 은메달, 하퍼(12초47)가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피어슨은 표지모델의 저주를 깬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데일리 프로그램이 표지 모델로 내세운 우승 후보들이 여자 20㎞ 경보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피어슨은 우승 후 스탠드애서 동표 선수들이 던져 준 데일리 프로그램북을 들고 환호했다. 피어슨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랙을 한바퀴 돌며 다시 스탠드에서 던져준 데일리 프로그램을 발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여자 100m 허들은 절대 강자가 없어 대회 시작 전부터 각축전이 예상됐던 종목이다. 1988년 요르단카 돈코바카(불가리아)가 기록한 세계기록(12초21)이 23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 피어슨의 라이벌인 돈 하퍼, 켈리 웰스, 대니얼 캐루터스 등의 올 시즌 기록도 0.1초 차 안에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인 12초48을 보유한 피어슨은 예선부터 앞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일 예선에서는 12초53을 찍으며 전체 1위를 기록했고 3일 준결선에서는 12초36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대구=유근형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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