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남자 창던지기 새 황제 데 초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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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창던지기의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다.

독일의 마티아스 데 초르도(23)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서 86.27m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안드레아스 토르킬센(29·노르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 초르도는 창 던지기 선수로는 드물게 왼손잡이다. 예선을 82.05m 전체 4위로 통과한 그는 결선 1차 시기에서 86.27m를 던져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데 초르도의 괴력에 놀란 다른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석권하고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마저 제패한 최강자 토르킬센은 당초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데 초르도의 초반 기세에 밀려 1~3차 시기에 80m대 기록에서 머물렀다. 4차 시기에서 84.78m로 역전 희망을 보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달 초 올 시즌 최고 기록인 88.43m를 던졌던 그였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데 초르도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우승으로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럽육상선수권대대회에서 토르킬센에 밀려 2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냈다. 3위는 84.30m를 던진 기예르모 마르티네스(30·쿠바)에게 돌아갔다.

대구=한우신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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