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자메이카 언론 황당경험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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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둘러가고, 호텔에선 콘돔 건네고…."

'번개' 우사인 볼트가 속한 단거리 육상 강국 자메이카의 일간지 '더 글리너'의 안드레 로웨 기자는 세계육상선수권 취재 차 대구에 머물며 겪은 황당한 상황을 현지에 소개했다.

그는 일부 택시 운전사들이 목적지를 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구스타디움에서 선수촌까지 택시로 5분 남짓이고 한국 돈으로 5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일부러 시내를 둘러갔다는 거다. 그는 대구의 숙박시설에 들어갈 때 방 열쇠와 콘돔을 함께 건네받고 당혹스러웠다고도 했다.

다른 일간지 '자메이카 옵서버'의 브라이언 커밍 기자는 대구에서 언어로 곤란을 겪었다고 했다. 호텔 관계자들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했다. 결국 통역사에게 연결을 한 뒤에야 의사소통이 됐다.

대구 선수촌 내 음식에 대한 불만도 컸다. 그레이스 잭슨 자메이카 육상연맹 초대부회장 겸 선수단 단장은 "선수촌에선 아시아 음식 중심이었다. 앞으로는 세계선수권에 요리사를 대동하는 게 필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메인 곤잘레스(자메이카)는 30일 400m 결선에서 4위에 그친 뒤 불만을 토로했다. "선수들은 먹는 것에 민감하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 없다면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샘물기자 evey@donga.com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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