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대회 동메달리스트 류훙(24·중국)이 1시간30분00초로 은메달,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22·러시아)가 1시간30분13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러시아는 금 4·은 2·동 4개로 미국(금 4·은 4·동 1개)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레이스에선 카니스키나가 이번 대회 들어 엉뚱하게 화제가 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었다.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매일 발행하는 소책자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뚫을 수 있을지였다.
개막 이후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를 장식했던 우사인 볼트(28일·자메이카·남자 100m), 다이론 로블레스(29일·쿠바·남자 110m 허들) 등이 하나같이 부진과 불운으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던 것이다. 그러나 카니스키나는 이처럼 희한한 징크스를 보란 듯이 깨뜨렸다.
대구 | 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