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반갑다 4위 SK”…LG ‘死강 마지막 승부’ [8월 30일∼9월4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0일 07시 00분


주초 문학 3연전…방망이 부활 믿음직
주말 롯데와 맞장…“반전드라마 쏜다!”

8월 하순과 9월 초순이 겹쳐 있는 이번 주는 각 팀의 페넌트레이스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순위 싸움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는 2위 다툼과 함께 시즌 초 선전을 뒤로 하고 추락의 길로 접어든 5위 LG가 극적인 반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점입가경 2위 싸움, 누가 웃을까

2위 KIA와 3위 롯데는 1게임차, 롯데와 4위 SK의 간격은 0.5게임차. 2위 싸움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맞대결을 비롯해 상위권팀간 대결이 유독 많다. 8개 구단 중 최다경기(117게임)를 소화한 KIA는 30일 광주에서 넥센과 만난 뒤 다음달 1일 사직에서 롯데와 대결한다.

주중 2게임 뿐. KIA 입장에선 두 게임에 올인하고 순위 경쟁상대가 부진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다른 팀 응원이나 다닐까”하는 조범현 감독의 자조적 농담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주중 홈 사직에서 삼성(2게임)∼KIA(1게임)을 치른 뒤 주말 LG와 만나게 되는 롯데 양승호 감독은 “3승3패, 5할 승부”를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주에도 ‘기본 3승3패, 5할이면 좋겠다’고 했던 양 감독은 5승1패로 주간 성적 1위를 기록했는데, 양 감독의 바람대로 이번 주 5할 승부만 한다면 4위 수성에 대한 걱정 없이 2위 싸움에 매진할 수 있다.

글로버까지 이탈해 선발진이 사실상 붕괴된 SK는 주중 문학에서 LG와 3연전을 펼친 뒤 2일(금요일) 하루 쉬고 두산과 다시 홈에서 2연전을 펼친다. 지난 주말 KIA전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면 2위 싸움에서 멀어짐은 물론이고 4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LG의 희망 불씨, 되살아날까

시즌 종료가 가까워오면 가까워올수록 하위팀이 상위팀을 잡기는 쉽지 않다. 9년 만에 가을잔치 꿈을 이루려는 LG는 이번 주가 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마지막 운명의 주가 될 것이다.

주중 문학에서 SK와 3연전, 주말 잠실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제법 게임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하위팀이 상위팀을 뒤집으려면 맞대결에서 완승하는 수 밖에 없다. 3게임에서 2승1패를 해도 기껏해야 한 게임이 준다. 4위와 5게임차 이상 벌어져있는 LG로서는 최대한 승수를 챙기는 게 중요하다. ‘큰’ 이병규를 중심으로 한 타선이 점차 살아나고 있고, 선발진이 큰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게 그나마 ‘믿는 구석’이다.

○확대엔트리는 어느 팀에 플러스가 될까

9월 1일부터 확대엔트리가 실시된다. 기존 26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팀당 5명씩 늘어 31명 등록, 30명 출장으로 운영된다. 1.5군 선수들도 기회를 잡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유망주도 확대엔트리를 통해 1군 무대를 밟게 된다. 출장 인원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각 팀 벤치가 경기 후반 대타나 대주자 등으로 다양한 작전을 시도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난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일지, 아니면 가용인력의 효율적 활용이란 측면에서 보탬이 될지는 각 팀 벤치의 몫이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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