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돌아온 ‘부상갈매기’…펄펄 나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롯데-KIA, 8월 성적 극과 극 가른 ‘부상 타이밍’
롯데 손아섭·조성환 등 7월 복귀 승승장구
8월 13승5패…상승세에 선수들 자신감 업
KIA 후반기 주전 줄부상…7승14패로 꼴찌

롯데가 25일 사직 KIA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타이거즈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주중 3연전(16∼18일·광주) 싹쓸이에 이어 2주 연속 스윕 승리. 55승3무47패, 승률 0.539를 마크한 롯데는 KIA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극과 극으로 갈린 롯데와 KIA의 8월

롯데는 6월 29일 승패차가 -8까지 갔지만, 7월 월간성적 13승6패에 8월 들어 13승5패를 마크하며 어느 덧 승패차 +8까지 왔다. 7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8개 구단 중 단연 1등이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8에서 이렇게까지 오다니, 말이 되느냐”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그야말로 ‘믿기 힘든’ 성적.

줄부상에 힘겨워하고 있는 KIA는 그동안 잘 버티다가 롯데에 발목이 잡히며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다. 15일까지 8월 성적 5할 승률을 마크하던 KIA는 지난 주중 롯데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 주말 넥센전에서도 1승2패로 고전했고, 이번 주중 3연전에서도 또다시 고개를 떨궜다. 최근 9경기 1승8패, 8월 성적 7승 14패로 8개 구단 중 꼴찌다.

○결국은 부상 차이


후반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KIA는 전문가들이 뽑은 우승후보 1순위였다. 탄탄한 선발진에 막강 화력까지 빈틈이 없었지만, 2번 김선빈부터 3번 이범호∼ 4번 최희섭∼ 5번 김상현까지 중심타자들이 연쇄적으로 부상으로 빠지면서 현재 최악의 고비를 겪고 있다.

반면 ‘매도 일찍 맞는 게 낫다’고 롯데는 한 때 손아섭 조성환 김주찬 황재균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들이 모두 복귀한 7월 초부터 확실한 상승 모드를 보이고 있다. 상대 선발에 관계없이 롯데 타순은 흔들림 없이 구성된다. 현 9명 선발 라인업이 베스트다. 탄탄한 야수진에 몰라보게 달라진 투수진까지 공수가 탁월한 조화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가 계속되며 “오늘도 질 것 같지 않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직|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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