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서울 라이벌’ 넥센-LG 또 연장혈투

넥센 6 - 5 LG (잠실)

승:이보근 패:송신영
최하위 팀과 치열한 4강 경쟁 속에 있는 팀.

객관적인 전력을 보자면 후자가 우위겠지만, 넥센과 LG의 대결은 다르다. 넥센과 LG는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쳤다. 23일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연장승부는 4차례(넥센3승1패), 1점차 승부는 8차례(넥센5승3패)였다. 넥센 관계자들이 “서울 라이벌은 LG-두산이 아니라, LG-넥센이 아니냐?”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얘기를 던질 정도다. LG 박종훈 감독은 “넥센 선수들이 (우리와 할 때는) 정신력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현대 시절 팀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감독이 LG로 팀을 이적한 이후부터 LG에게는 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23일 경기에서도 ‘신 서울 라이벌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양 팀은 결국 정규이닝까지 5-5로 맞서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LG는 올시즌 12번 연장경기 중에 5번, 넥센은 7번 연장경기 중에 5번이 두팀간 맞대결에서 나왔다.

잠실 ｜ 전영희 기자(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