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A컵 4강전 관전포인트] 수원-울산 외나무다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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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4일 07시 00분


“FA컵 3연패”“분위기 반전”
성남 라돈치치 vs 포항 모따 용병 화력대결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국내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2011하나은행 FA컵 4강전이 24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성남과 포항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과 울산이 만나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우승 팀에는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토너먼트 대회 연패의 갈림길

연속 패권을 가리는 승부다. 수원은 FA컵 사상 첫 3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4회)을 꿈꾸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 컵 대회 정상을 밟으며 토너먼트의 강자로 우뚝 섰다.

수원은 스테보와 염기훈을 내세웠다. 최근 염기훈은 8월 소속 팀이 치른 3경기 동안 2골 4도움을 올리며 맹위를 떨치고 있고, 스테보 역시 5골을 몰아치며 남다른 골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9득점을 몰아치는 위용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울산은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꾸준히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중하위권(9위)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 주말 반드시 잡아야 했던 대전에 0-1로 덜미를 잡힌 게 충격이다. 울산은 1998년 대회 준우승에 머문 것 외에는 FA컵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 컵 대회 득점왕 김신욱에게 기대를 건다.

○용병 전쟁

오랜 라이벌 성남과 포항은 다소 상반된 상황을 맞고 있다. 성남은 K리그 13위로 추락해 6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 이에 반해 포항은 최상의 흐름 속에 전북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급한 쪽은 역시 성남이다. 올 시즌 농사가 이번 한 판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남 신태용 감독도 “FA컵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다.

용병의 화력 대결에 시선이 모아진다. 성남은 최근 복귀한 라돈치치가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어 득점력 빈곤을 어느 정도 해갈했다. 포항은 공교롭게도 성남 출신 모따가 기둥이다. 모따는 서울과 격돌한 대회 8강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감각을 다져왔다. 포항 황선홍 감독에게도 작년 부산 지휘봉을 잡고 준우승했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다.

남장현 기자 (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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