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대회 동안 미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 등 10개국 63개 기업 최고 경영자 80여 명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는 이들과 수출 상담을 한 뒤 오후에는 이들에게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대회를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 회장이 투자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대구텍은 27~31일 폴란드와 헝가리 일본 이스라엘 등 4개국 기업 임원 30명을 초청한다. 대구시는 다음달 2일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국내 50여개 로봇 기업을 초청한다.
이 모두 대구시가 육상대회에 맞춰 대구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바이(buy) 대구' 프로그램이다.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라는 천재일우 기회를 대구 경제를 위해 100%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맞춰 대구에는 '경제 대목장'이 섰다. 공식 후원사뿐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이 육상대회를 최고의 마케팅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그랜드호텔에 묵는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팀이 대구의 몇몇 백화점에 나타나면서 더욱 분위기를 띄운다. 자메이카팀을 후원하는 퓨마는 대구 도심에서 볼트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 행사를 여는 등 육상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대회 후원사인 아디다스도 자원봉사자 의류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 예정이던 홍보관 개관 행사를 대회 개막일인 27일 오후 4시로 바꿨다. 글로벌 기업 브랜드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대회 기간 중 대구 도심에서 삼성미디어아트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연다. 대구시 경제를 총괄하는 김연창 정무부시장은 23일 "국내외 기업에 '대구가 이 정도 역량을 갖춘 한국의 명품도시'라는 브랜드를 심어주겠다"며 "돈을 퍼부어도 이루기 어려운 글로벌 대구 브랜드를 육상대회를 계기로 확고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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