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LG 시절에도 밀어친 홈런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스윙 메커니즘 상 우측으로 큰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타이밍이 조금 늦은 경우에도, 힘으로 쭉 끌고 나가는 동작이 잘 되니까 장타가 나온다. 선배님들께서도 ‘홈런을 많이 치려면 밀어치는 홈런이 많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의 허벅지 둘레는 26인치. 웬만한 여성의 허리둘레인 하체는 거포의 포신과 같다. 현재 체격에 비해 가벼운(880g) 배트를 쓴다는 평이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조금 더 무거운 배트를 쓰는 요령도 터득해볼 생각이다. 그는 “넥센에 와서 스무 살 때의 웃음을 되찾은 것 같다. 우리 팀이 가장 많은 경기(42)가 남아 있어 더 설렌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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