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안익수 감독의 이유있는 ‘채찍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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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7시 00분


안익수 감독. 사진제공 | 부산 아이파크
안익수 감독. 사진제공 | 부산 아이파크
기대이상 4위 선전에도 칭찬보다 질타
“2~3년후 최강팀 되려면 더 노력해야”
K리그 정규리그 4위에 오른 부산의 안익수(사진) 감독.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안 감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선수들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다. 승리를 해도 “집중력이 부족하다”, “실수가 너무 많다” 등등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

안 감독의 지적과 달리 부산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서울, 전북, 포항, 수원 등과 비교해 걸출한 스타 1명이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좋은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승부조작사건에 주전 수비수 4명이 연루돼 수비라인이 붕괴되는 위기도 맞았지만 이를 극복했다. 부산은 5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꾸준하게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칭찬보다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더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그 이유를 묻자 안 감독은 “우리 목표는 지금이 아니라 2∼3년 후 강팀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세련된 축구를 하기 위해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겐 지금 당근보단 채찍이 더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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