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가는 길목 ‘난적’ 스페인 넘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U-20월드컵 조3위로 16강

16강에는 올랐지만 고비는 이제부터다.

20세 이하(U-20) 한국축구대표팀은 6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3차전에서 0-1로 졌다. 1승 2패(승점 3점)로 프랑스(2승 1패·승점 6점)에 이은 조 3위. 전체 24팀 중 각 조 1, 2위와 각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힘겹게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한국은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크게 패하지 않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비 위주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공수에서 많은 허점을 보였다. 수비진에서 미드필드,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는 보기 힘들었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상대 진영에서 번번이 끊겼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한국 수비진은 우왕좌왕했다. 콜롬비아가 17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한국은 고작 8개의 슈팅을 날렸다. 공 점유율에서도 한국은 37%에 머물며 콜롬비아(63%)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시작 전부터 수비에 치중하는 경기 운영을 염두에 뒀다”며 “후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약속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패스 실수가 너무 많았고 능동적인 수비가 사라져 중앙을 쉽게 내줬다”고 평가했다.

16강 상대는 스페인이다. 한국은 11일 오전 7시 우승 후보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스페인은 C조 조별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3전 전승을 거둔 강팀. 스페인을 꺾더라도 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태극전사들이 넘어야 할 산은 높고도 험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