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황태자, 길거리 농구서 땀 ‘뻘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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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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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주최 ‘킹 오브 더 3온3’ 열전
감독 맡은 연예인팀 출전 “농구 붐 위해 뭐든 할 것”

5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길거리 농구대회 ‘킹 오브 더 3온3’에 참가해 농구 클리닉과 사인회를 연 우지원. 농구교실 단장과 해설가로 은퇴 후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5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길거리 농구대회 ‘킹 오브 더 3온3’에 참가해 농구 클리닉과 사인회를 연 우지원. 농구교실 단장과 해설가로 은퇴 후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어느새 그는 30년 가까이 입었던 유니폼보다 양복 정장에 더 익숙해졌다.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건넨 명함에는 농구교실 단장 직함이 찍혀 있었다. 농구 코트에서 황태자로 이름을 날린 우지원(38)이다.

지난해 은퇴한 그는 현역 시절보다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과 광주시에 자신의 성을 따 지은 ‘W-Gym 농구 아카데미’를 개설했는데 회원이 1년도 안 돼 700명까지 늘었다. “1월 분당에 전용체육관을 완공했어요. 농구는 신체 발육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농구를 즐기고 실력이 느는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는 방송 해설가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해 특유의 끼를 펼치고 있다. 가을부터는 극동대 전임교수로 강단에 설 계획이다. 대학농구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우지원은 5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막을 올린 길거리 농구대회 ‘킹 오브 더 3온3’에 참가해 사인회와 클리닉 등의 행사를 가졌다.

6일에는 올해 초 맡은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 스타즈를 출전시켜 폭발적인 덩크슛 실력을 갖춘 배우 줄리엔 강, 후니훈 등을 선보인다. 무더위 속에서 비지땀을 쏟으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만난 우지원은 “도심에서 이런 뜻깊은 농구 행사가 열려 큰 의미가 있다. 농구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또 “내 대학 시절 같은 뜨거운 농구 붐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 이런 대회를 통해 동호인이 늘어나고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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