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펀칭미스·어정쩡한 크로스 처리…“불안한 골문을 어찌할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골키퍼 양한빈 공중볼 처리 약점…
대안 없어 골머리


한국 U-20 대표팀 골문이 불안하다.

U-20 대표팀 골키퍼 양한빈(강원)은 U-20 월드컵 1차전 말리(7월 31일), 2차전 프랑스(3일)와의 경기에서 연속 주전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공중 볼 처리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불안감을 주고 있다.

양한빈은 상대가 문전으로 크로스 할 때 볼 처리가 능숙하지 못해 여러 차례 위기를 자처했다. 특히 프랑스와의 경기 전반 선제골을 내주는 상황은 명백한 골키퍼 실수였다. 프랑스는 코너킥을 얻어 볼을 문전으로 올렸다. 양한빈은 볼을 펀칭하기 위해 나왔지만 건드리지도 못했다. 결국 이 볼이 프랑스 선수 앞에 떨어졌고, 한국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말리와의 경기에서 양한빈은 상대의 크로스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실점 위기를 자처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양한빈과 노동건(고려대)을 놓고 주전 골키퍼를 저울질했다. 대회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둘은 번갈아 골문을 담당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고민했다. 코칭스태프는 결국 대회 준비과정에서 몸 상태가 좀 더 좋은 양한빈에게 골문를 맡겼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U-20 월드컵 등 큰 대회를 치를 때 골키퍼를 교체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코칭스태프의 확고한 신뢰를 받는 선수가 주전 골키퍼를 맡기 때문이다.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6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키퍼 교체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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