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작년 수입 105억…女스포츠스타 8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일 09시 21분


코멘트

1년간 105억원 벌어…샤라포바 262억원으로 1위

김연아.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연아. 동아일보 자료사진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는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으로 불린다. 이런 명성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보도로도 입증됐다. 2일 포브스에 따르면 김연아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성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1000만 달러(약 105억원)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수입 내역은 대회 상금, 광고와 후원 계약, 대회 초청료 등을 합산한 것이다.

지난해 8월 포브스 보도에서 기록했던 5위보다는 뒷걸음쳤지만 수입은 970만 달러에서 다소 늘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 효과의 약효가 떨어졌고 다른 프로 종목에 비해 시장성과 상금 규모가 떨어지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그의 가치는 여전했다는 얘기다. 이번 발표에서 김연아는 10위 안에 진입한 유일한 겨울 종목 선수였고 나이도 가장 어렸다. 그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등 굵직한 스폰서를 두고 있으며 아이스쇼 출연료도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연아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라 상종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테니스 코트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킨 리나(중국)와 같은 1000만 달러를 벌었지만 포브스는 리나를 7위, 김연아를 8위에 올리며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나가 올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 최초로 단식 챔피언에 오른 뒤 7개 업체와 각각 연간 200만~35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2500만 달러로 7년 연속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샤라포바는 부상으로 2009년 세계 랭킹이 126위까지 추락하긴 했어도 미모와 인기를 앞세워 높은 상품성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나이키와 8년 동안 7000만 달러에 이르는 장기 계약을 했다. 10위 안에는 테니스 선수가 7명이나 포진했다. 골프 선수로는 10위에 오른 폴라 크리머(550만 달러)가 유일했다. 5위 비너스 윌리엄스(31)를 뺀 톱10 스타는 모두 20대였다.

김종석 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