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배우자”…축구·배구연맹 ‘잠실 습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25일 07시 00분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올스타전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최근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를 나타내듯 3만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많은 야구팬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올스타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만원 관중 사이에서 마냥 웃고 환호할 수만은 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프로야구 라이벌 종목인 프로축구연맹과 프로배구연맹 관계자들이다.

축구연맹에서는 홍보마케팅 팀의 김가은, 홍우승 대리가 참석했다. 홍보파트를 맡고 있는 김 대리는 올스타전 당일 레전드 올스타들의 핸드프린팅과 본 게임을 지켜봤고, 마케팅 담당 홍 대리는 전날인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추억의 레전드 게임을 관람했다. 배구연맹에서도 이기창 사무국장과 홍보마케팅 김홍래 팀장, 장경민 대리가 함께 했다. 이들은 올스타전을 즐기기 위해 참석한 게 아니다. 올스타전을 보면서 최근 최고 주가인 프로야구의 인기 비결을 찾아보고 아이디어도 얻는 등 업무 목적이 더 컸다.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스포츠경기단체 실무자들끼리 해당 경기단체에서 주최하는 올스타전이나 시상식과 같은 행사에 서로 참석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1년에 2∼3차례 저녁식사나 술자리를 갖고 서로 친분을 다지며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레전드를 불러 핸드프린팅을 하고 반지도 맞춰주는 등 전설의 선수들을 깍듯하게 예우하고 존중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부분에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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