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신지애 “한국 100번째 우승 내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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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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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에비앙마스터스 내일 개막

신지애(왼쪽)와 최나연. 동아일보DB
신지애(왼쪽)와 최나연. 동아일보DB
최나연(24·SK텔레콤)은 지난주 메이저 골프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예선 탈락했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후 두 번째로 겪은 아픔이었다. 당시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현지에서 만난 최나연은 올랜도 집으로 떠나기에 앞서 “빨리 잊어야죠. 이번에도 작년처럼 쓴 약이 되도록 해야죠”라며 웃었다. 지난해 역시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미국 진출 후 63개 대회 만에 처음 컷 통과에 실패한 뒤 바로 다음 대회였던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던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최나연이 부활의 무대로 꼽고 있는 대회는 21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마스터스다. 최나연은 지난해를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2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나연과 동갑내기인 신지애(미래에셋)도 우승 갈증이 크기만 하다. US여자오픈을 공동 10위로 마친 신지애는 올 들어 주춤한 것 같다는 지적에 “지난해에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거뒀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알프스와의 악연을 끊은 데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최나연과 신지애가 에비앙에서 달콤한 우승 축배를 꿈꾸는 가운데 코리아 군단은 이번에 뜻깊은 LPGA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 합작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재미교포 포함)들은 1988년 구옥희가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유소연의 지난주 US여자오픈 우승까지 총 99번의 승전고를 울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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