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환희]해외 각국-외신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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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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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2020년 올림픽 유치 포기할 수도”

남아공 대통령 자기 일처럼 축하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겨울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남아공 대통령 자기 일처럼 축하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겨울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세 차례나 겨울올림픽 개최 경쟁에 나선 한국인들의 집요함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7일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자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관광·청소년부 장관이 내놓은 반응이다. 그는 그러면서 “평창이 높은 수준으로 대회를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또 그는 “한국은 경제와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기술 수준이 뛰어난 나라로 올림픽을 아무런 문제없이 높은 수준에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김연아 선수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을 지원세력으로 둔 한국이 일본에 이어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아시아의 두 번째 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

뮌헨이 떨어진 데 대해 독일 루트비히 슈펜레 바이에른 주 문화장관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잘 준비되면 유치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은 “재도전 여부에 관한 결정은 추후 이뤄질 것”이라며 “스포츠 세계는 승패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아시아의 대회 개최는 새로운 시장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일 뉴스 전문 N-TV 방송은 “뮌헨의 꿈이 사라졌다”며 “평창이 10년간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홍보한 노력이 보상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언론은 “평창이 개최권을 따낸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르몽드) “안시는 이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BFM-TV)는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생중계를 통해 유치 결정 후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한국 취재진은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매우 침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포털 왕이(網易)는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은 한국인에게 행복한 순간일 뿐 아니라 전 아시아의 자랑”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관영 라디오 방송 ‘중국 국제라디오’는 “평창은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을 노력했으며 두 번의 실패 후 끝내 성공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평창이 두 차례의 유치 실패를 교훈 삼아 전략을 세밀하게 다듬은 데다 김연아 등 겨울올림픽 스타들이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1차 투표에서 압승했다”면서도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 올림픽 유치를 공언해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지사는 7일 “같은 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회장은 이날 2020년 올림픽 도전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승산이 없으면 입후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1994년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이후 같은 대륙에서 여름·겨울올림픽이 잇따라 개최된 적이 없지만, IOC 헌장에 그런 규정도 없고 위원들도 이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특파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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