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환희]쓸쓸하게… 뒤에서 박수친 이광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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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경기장에서 평창군민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눈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많은 고비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공이기에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고향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번 유치 도전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평창 유치 전략 가운데는 이 전 지사의 아이디어가 적지 않다. 그는 선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겨냥해 문대성 위원 등을 중심으로 해 담당 팀을 운영한 것을 좋은 전략으로 꼽았다. 또 2월 IOC 현지실사단에 큰 감동을 준 강원도민대합창도 그의 작품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청와대 근무시절부터 국회의원, 강원도지사를 지내는 동안 2018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썼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첫 번째 유치 실패 후 후보도시가 전북 무주로 넘어갈 위기였는데 정치권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도지사가 된 후에는 유치위 공동위원장 자리를 양보함으로써 유치위가 정부 중심의 팀워크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중국 칭화(淸華)대 객좌교수로 활동하기 위해 다음 주에 출국할 예정이다.

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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