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별명 야선? 야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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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군산경기를 앞두고 김시진 감독과 김성한 CMB 해설위원, 그리고 취재진까지 가세해 최근 화제인 감독들의 별명에 대한 만담이 오갔다.

SK 김성근, KIA 조범현, 한화 한대화 감독은 각각 ‘야신’, ‘조갈량’, ‘야왕’이라는 최고의 별명을 갖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야구 대통령, ‘야통’이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것으로 대화가 이어지자 김 위원은 갑자기 “김시진 감독은 아직 별명이 없다. 기자들이 좋은 걸로 하나 지어 달라”고 제안했다. 취재진 중 한명이 “‘야선’이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모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구의 ‘야’와 신선(神仙)의 ‘선’자를 이어 만든 ‘야선’. 좋은 별명이라는 말이 계속 이어졌지만 정작 주인공 김 감독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경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난 악귀(惡鬼)가 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따뜻한 포용력을 통해 덕장으로 꼽히는 김 감독이지만 최하위로 추락한 팀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미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의 의중(?)을 헤아렸는지 김 위원은 곧장 새로운 별명을 지어 선물했다. “‘야선’이 좋지만 정 그렇다면 ‘야악’으로 하세요.”

군산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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