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운명의 날]평창의 2전3기, 오늘 결전의 날… ‘새로운 지평’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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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겨울올림픽 개최지 IOC 밤 12시 결정…
외신 “평창이 선두주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강원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8년 대회 개최지는 6일 밤 12시(한국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된다.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역사를 쓴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4대 스포츠 제전을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여섯 번째 영예다.

이명박 대통령과 평창 유치대표단은 5일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한 뒤 더반 시청 앞 플레이하우스 극장에서 열린 IOC 총회 개회식에 참가했다. 조양호 평창 유치위원장은 “최선을 다해 겨울올림픽을 준비했다. 마지막까지 IOC 위원의 표심을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는 “두 번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이제는 겨울올림픽 개최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슬로건으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내걸었다. 겨울 스포츠가 침체된 아시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은 평창을 ‘선두주자(favorite)’로, 뮌헨은 ‘강력한 도전자(closest challenger)’로 표현했다. 안시에 대해서는 ‘열외자(outsider)’로 분류해 사실상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피겨 여왕’ 김연아와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경(쇼트트랙), 김학성(휠체어컬링), 강광배 스포츠 디렉터는 더반 올리브 컨벤션센터 아이스링크에서 남아공 청소년들에게 스케이팅 지도와 기념촬영을 했다. 평창의 위대한 세 번째 도전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더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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