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끌고 김경태 밀고…양·김이 해냈다

  • Array
  • 입력 2011년 7월 4일 07시 00분


프로골퍼 양용은. 스포츠동아DB
프로골퍼 양용은. 스포츠동아DB
■ ‘KB금융 밀리언야드컵’ 한일골프대항전

10승3무7패 역전…작년 패배 설욕
양용은 3전전승…김경태는 MVP


한국이 일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한국은 3일 경남 김해시 정산컨트리클럽(파72·7159야드)에서 열린 한일 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총상금 20만 달러) 사흘째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6승1무3패로 승점 6.5를 추가해 일본에 11.5대8.5(10승3무7패)로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2대3으로 1점 뒤졌던 한국은, 둘째 날 포볼 경기에서 3대2 승리를 챙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날 10명이 나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최호성, 박상현, 김도훈, 김대현, 배상문, 양용은이 승리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은 1번 주자로 나선 최호성(38)이 3언더파 69타를 기록, 4오버파 76타를 친 오다 코메이에 7타 차 완승을 거둬 포문을 열었다. 소노다 순스케와 맞붙은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도 승점 1을 보탰다. 16번홀까지 2언더파로 팽팽했던 승부는 17번홀에서 박상현이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한발 앞서 나갔다.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킨 박상현은 보기로 무너진 순스케를 3타 차로 따돌렸다. 2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김도훈(21·넥슨)도 마츠무라 미치오에 4타 차 승리를 챙겨 3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일본의 반격도 거셌다. 4,5,6번 주자로 나선 가와이 히루, 다카야마 타다히로, 이시카와 료가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 홍순상(30·SK텔레콤),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에 이겨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김대현(23·하이트)의 승리로 다시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2010년 KGT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대현이 콘도 토모히로를 2타 차로 꺾었고, 이어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이케다 유타에 9타 차 대승을 거두면서 다시 승점 1을 보탰다. 우승까지 0.5점만을 남겨뒀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비겨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후지타 히로유키와 접전 끝에 2언더파 70타로 비겨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맏형 양용은은 4언더파 68타를 쳐, 카타야마 신고(이븐파 72타)를 4타 차로 꺾어 우승을 자축했다. 2004년 이후 7년 만에 한일전에 나선 양용은은 혼자 3승을 기록하면서 한국 우승을 책임졌다.

한편 2승1무로 맹활약한 김경태는 한일 기자단이 선정한 MVP로 뽑혔다. 총 득표 27표 중 14표를 획득했다.

김해|주영로 기자 (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