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총재 임기는 그동안 4년이었으나 이번부터 3년으로 줄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총재는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해 15·16대 의원을 지냈으며 2001년 보건복지부장관을 역임했다.
한국프로스포츠 단체 중 최장기간 수장을 맡게 된 김 총재는 “그동안 부족한 점도 있었고, 너무 오래했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입장에서 여자 농구의 중흥을 이끌어 내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은 고참 선수들의 은퇴와 활발한 트레이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김 총재는 “여자농구의 인기 부활과 구단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연맹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다. 신인급 선수를 발굴해 스타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재임 중 대회 타이틀 스폰서 제도 정착, 전 경기 인터넷 중계와 TV 중계 활성화 등을 이뤄내고 여자농구의 스포츠토토 편입 등을 통해 연맹재정의 안정화에 이바지하면서 여자농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WKBL은 이날 총회를 통해 다음 시즌부터 해외동포 선수를 팀당 한 경기에 한 명만 출전 선수 엔트리에 올릴 수 있도록 조정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