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홈런神’ 가르시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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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만루홈런 이어
두산에 10회 굿바이 3점포

이번엔 끝내기 3점포다.

독수리로 변신해 멕시코에서 날아온 한화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연일 식을 줄을 모른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가르시아가 이번에는 끝내기 스리런 아치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가르시아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11-8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했다. 가르시아는 1볼 상황에서 시속 143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아치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6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가 국내 무대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르시아는 “외야수들이 앞으로 많이 나와 있어 수비수 키만 넘기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생각보다 큰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풍운아’ 김진우(28)가 돌아와 건재함을 알렸다. 김진우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8회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7월 6일 현대전 이후 1442일 만의 1군 무대 등판이다. 김진우는 음주 폭행 사건으로 2007년 7월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자 팀을 무단이탈했다. 그러자 KIA는 같은 달 31일 구단의 허락 없이는 복귀도, 다른 팀으로 이적도 할 수 없는 임의탈퇴 공시를 하며 사실상 그의 선수생명을 끊었다. 하지만 긴 방황 끝에 그는 구단의 배려로 지난해 복귀했고 4월 30일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난 뒤 이날 1군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투수판을 밟았다. 내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자신을 다시 받아준 구단의 배려에 보답하듯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를 찍었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친 KIA는 장단 21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겨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상승세를 탄 삼성에 17-1로 대승을 거뒀다.

LG와 SK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속 득점 신기록이 나왔다. SK는 1-4로 뒤진 9회 연속 4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뽑은 4점을 포함해 5점을 추가해 6-4로 역전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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