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US오픈 1라운드서 공동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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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부진했던 아시아최초의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제111회 US오픈에서 오랜만에 매서운 샷을 과시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양용은은 16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3타 뒤진 채 1라운드를 공동 2위에서 마친 양용은은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부진을 털어내고 메이저 챔피언으로서의 명예회복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 날 4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던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에 역전승을 거뒀던 찰 슈워젤(남아공)은 3언더파 68타를쳐 양용은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대회 시작과 함께 비가 내려 그린이 부드러워진 상황에서 양용은은 4개의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매서운 샷을 뽐냈다.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3)에서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양용은은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적어냈다.

하지만 양용은은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양용은은 "투어를 10년 넘게 다녔는데 한 라운드를 돌면서 파3 홀에서 버디 4개를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면서 "첫날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편안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첫날 언더파를 쳤기 때문에 계속 또박또박 매일 1~2언더파를 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US오픈에 처음 출전했지만 2언더파 69타를 쳐 작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5명과 함께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경태는 작년 7월 브리티시오픈부터 올해 4월 마스터스 대회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한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했었다.

김경태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를 4개나 낚아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34위, 김도훈(22·넥슨)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45위에 올라 무난하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는 6타를 잃고 공동 128위로 떨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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