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지동원, 한국인 최연소 EPL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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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카타르 아시안컵 맹활약 선덜랜드 사로잡아

이적료 16억·연봉 10억 수준 3년계약 유력

한국인 선수 8번째로 英 프리미어리그 진출

지동원 누구? ▲생년월일=1991년 5월28일 ▲신체조건=187cm 76kg ▲학력=화북초-오현중-광양제철고 ▲프로경력=2010년 전남 드래곤즈 입단  K리그 현재 38경기 10득점 5도움 ▲대표경력=2010년 아시안게임 대표, 2011년 아시안 컵 대표, 2011년 현 국가대표   A매치 현재 11경기 6득점
지동원 누구? ▲생년월일=1991년 5월28일 ▲신체조건=187cm 76kg ▲학력=화북초-오현중-광양제철고 ▲프로경력=2010년 전남 드래곤즈 입단 K리그 현재 38경기 10득점 5도움 ▲대표경력=2010년 아시안게임 대표, 2011년 아시안 컵 대표, 2011년 현 국가대표 A매치 현재 11경기 6득점


지동원(20·전남)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남 드래곤즈 관계자는 “지동원을 보내기로 내부적으로는 이미 결정했다. 지동원이 영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우리 팀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선수다.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9일 밝혔다.

만 20세의 나이로 영국 무대를 밝게 된 지동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30) 이후 8번째로 EPL에 진출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 이청용이 2009년 볼턴으로 이적할 때 세웠던 최연소 진출기록(당시 만 21세)도 새로 썼다.

계약기간은 3년이 유력하다. 정확한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적료는 130만∼150만 달러(14억∼16억원), 연봉은 100만 달러(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시안 컵이 촉매제

지동원이 유럽 스카우트 눈에 띄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올 초 카타르 아시안 컵이었다.

지동원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박주영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어린 나이지만 넓은 시야와 영리한 경기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187cm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볼 키핑이 좋고 기술이 뛰어난 것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지동원은 문전 앞에서 골 찬스를 포착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아닌 전체적인 공격을 조율하는 섀도우 스트라이커 스타일이다.

선덜랜드가 지동원을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덜랜드는 아사모아 기안과 함께 작년 팀 공격을 이끌었던 대니 웰벡과 대런 벤트가 모두 떠났다. 최전방 뿐 아니라 측면과 중앙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지동원의 장점을 높이 샀다.

아시안 컵 후 지동원 주가는 껑충 뛰었고 선덜랜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남은 이 과정에서 ‘여름 계약 후 겨울 이적’도 지동원 측에 제안했다. 올 시즌 모처럼 팀이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지동원의 공백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기성용(셀틱)도 2009년 여름, 당시 소속 팀 FC서울이 셀틱 이적에 난색을 표하자 줄다리기 끝에 이 같은 방식을 택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결국 이는 없던 일이 됐다.

○전남, 왜 발표 못하나

전남은 지동원 이적에 대해 공식 발표를 못하고 있다.

지동원 측 대리인과 입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다.

전남은 지동원의 이적을 원칙적으로 허락하면서 명분도 함께 원한다.

지동원을 통해 선덜랜드의 유소년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등 영국 구단과 협조 체제 구축 등을 바라고 있다. 한국축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K리그에서 유소년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진 전남 입장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지동원 측 대리인은 “일단 이적이 결정된 후 협의할 부분이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은 “이적과 함께 이 부분을 명확하게 협의하고 싶다”고 맞서고 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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