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포수난 시달리는 ‘포수의 명가’ 두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9일 07시 00분


KIA 6 - 2두산
승:로페즈 패:페르난도 (광주)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의 명가였다. 수많은 명포수를 배출했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포수난에 시달리고 있다. 8일 광주 KIA전에서는 외야수로 전향한 이성열이 마스크를 쓰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두산 포수 김재환은 7회말 김상현의 투구를 뒤로 빠트린 뒤 스파이크가 인조잔디에 걸려 발목 부상을 당했다. 김재환은 앞서 7회초 최승환 대타로 나와 2점 홈런을 쳤다. 김재환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두산 덕아웃은 술렁였다. 더 이상 포수가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이 포수 출신 외야수 이성열이 장비를 챙겼다. 이성열은 2007년 10월 광주에서 포수로 출장한 뒤 2010년 5월 1일 잠실 넥센전에서 단 3이닝 포수로 출장했다. 최근 4년여 동안 포수로 뛴 경기가 단 1게임 뿐이었다. 두산은 양의지가 블로킹 도중 부상을 입어 2군에 있고 용덕환이 어이없는 실책으로 2군에서 자숙 중이다. 1·2번 포수가 엔트리에 없다. 이미 선발 페르난도가 초반 6실점으로 무너진 상황. ‘다섯번째 포수’ 이성열의 뒷모습은 최근 두산처럼 쓸쓸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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