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만 복귀 안선주 우리투자증권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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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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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안선주(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안선주는 3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6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승현(20·하이마트)과 공동 선두다.

1라운드는 골프장에 짙은 안개가 끼어 세미 샷건 방식(4개 홀에서 동시 티오프)으로 진행됐다. 오전 8시20분부터 1번, 5번, 10번, 15번홀에서 선수들이 동시 티샷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선주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똑같이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로 첫날을 끝냈다.

안선주는 “오늘 편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플레이하면서 잘 쳐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다행히 퍼트가 좋아 만족스런 성적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여자골프를 평정하고 돌아온 안선주는 “모처럼 국내 대회에 나왔더니 선배들이 많이 반겨줬다. 주위에서 ‘올해도 상금왕에 올라야하지 않느냐’고 많이 말씀하시는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상금왕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경기를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자골프의 영원한 우승후보 유소연(22·한화)은 모처럼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2009년 12월 차이나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1년 6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 모처럼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유소연은 “10년 전 초등학교 때 쓰던 퍼터를 다시 들고 나왔다. 지난 주 두산매치플레이부터 퍼트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이게 내 퍼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여자골퍼 중에서도 퍼트가 좋기로 손꼽혔지만 지난해부터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성적이 부진했다. 오른쪽 어깨에 손을 대고 퍼트 연습하는 장면은 유소연이 원조다.

오전엔 짙은 안개가 낀 데 이어 오후 들어선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을 골탕 먹였다. 그린 스피드까지 빨라 성적은 예상 외로 저조했다. 108명 중 9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서보미(30)와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 문현희(28·발트하임)는 1언더파 71타를 쳐 김보경(25·스릭슨)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포천 |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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