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보낸 하트 백설기 응원…넥센 ‘농군패션’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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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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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시작, 이기실거죠” 애정에 뭉클
선수들 스타킹 올리고 연패탈출 각오

27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2루 넥센 유한준의 적시 2루타때 2루 주자 김민우가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7일 저녁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6회말 1사 2루 넥센 유한준의 적시 2루타때 2루 주자 김민우가 홈을 밟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7일 목동 LG전을 앞둔 넥센 선수단에는 팬들의 선물이 배달됐다. 분홍색 하트문양이 새겨진 백설기에는 ‘연패 끊고 연승시작, 어제 끝 오늘 시작, 이기실거죠?’라는 응원의 문구가 붙어있었다. 쿠키가 담긴 박스 안에는 선수 개개인에게 정성스레 쓴 쪽지도 놓여있었다. 팬심처럼 선수들의 열망도 대단했다. 26일까지 8연패. 27일 목동 LG전을 앞둔 넥센 덕아웃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미 경기개시 다섯 시간 전부터 특타조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동으로 연패탈출의 의지를 굳건히 표현할 뿐이었다.

1회초 수비에 들어가는 넥센 선수단은 모두 스타킹을 유니폼 하의 밖으로 올린 소위 ‘농군패션’(사진)을 하고 있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주장 강병식이 제안한 것으로, 마치 학생선수들의 모습 같았다.

초심으로…. 승리를 향한 그들의 마음은 이토록 간절했다.

목동|전영희 기자 (트위터 @setupman11) setupman@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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