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43년만에 ‘웸블리 환희’ 앙코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7일 07시 00분


■ ‘결전 장소’ 웸블리 스타디움과 인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축구의 성지로 불린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상징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전이 가장 많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경기장을 리모델링한 이후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와 바르셀로나FC는 이곳에서 한 차례씩 우승을 경험했다.

맨유는 1968년 5월29일 열린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연장전 끝에 4-1로 꺾고 우승했다. 맨유가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바르셀로나는 1991∼1992시즌 웸블리에서 첫 유럽정상에 섰다. 이탈리아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에 터진 로날드 쿠만의 결승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웸블리는 맨유에 좋은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니다. 맨유는 리모델링한 웸블리에서 9번 경기를 치러 2승5무2패로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다. 5번이나 승부차기를 치렀을 정도로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 우승컵을 놓고 치른 경기에서 맨유는 1승1패를 기록했다. 2007년 FA컵에서는 첼시에 0-1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0년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애스턴 빌라에 2-1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맨유는 지난달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지역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유럽클럽대항전 역사상 자국에서 결승전을 치른 클럽은 총 11팀이었다. 이 중 7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68년 웸블리에서 맨유의 유럽클럽 정상을 이끌었던 멤버들은 이번 결승전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는다. 맨유가 1968년처럼 웸블리에서 우승컵 ‘빅이어’를 손에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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