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박지성 활용법 고심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6일 07시 00분


“바르샤 격파 비책 만반의 준비”
박지성이 ‘히든카드’ 간접 시사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인근 캐링턴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디어데이. 맨유 훈련장이 위치한 캐링턴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맨유가 29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전 세계 각국 언론들과의 공개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맨유가 상대할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취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온 스페인 기자부터 브라질, 멕시코, 아시아 각국 기자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맨유 미디어 담당관에 따르면, 이곳을 찾았던 기자들만도 250여 명이다.

다소 혼잡하고 떠들썩했던 분위기는 예정 시각보다 다소 지연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공식 인터뷰가 진행된 뒤에야 조금씩 잠잠해졌다.

“바르셀로나를 꺾기 위한 만반의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던 퍼거슨 감독은 “특히 치차리토와 박지성 등에 대한 활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박지성 출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공식 훈련이 끝난 뒤 훈련장 믹스트존에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낸 맨유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특히 맨유를 대표하는 ‘신성’으로 떠오른 치차리토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기자들이 “치차리토”를 외치며 인터뷰를 요청하자 치차리토는 흔쾌히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었다.

박지성도 ‘절친’ 에브라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은 박지성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그는 질문 하나하나에 유창한 영어로 성심 성의껏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 영국 기자가 “지치지 않는 체력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묻자 박지성은 “아마도 한국 음식이 아니겠느냐”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날 각 국 기자들은 6월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릴 ‘박지성 자선경기’에도 상당한 흥미를 느낀 듯 했다.

박지성은 “그간 내가 받아온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환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눔의 미덕을 보였다.

캐링턴(영국)|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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