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고졸신인 드래프트+입단 테스트 11월까지 젊은 피로 선수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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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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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엔씨소프트 스카우트팀장

“두산처럼 젊고, SK처럼 강한 팀이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제9구단 엔씨소프트 다이노스가 꿈꾸는 팀 컬러다. 박동수 스카우트팀장(사진)은 주말마다 서울과 마산을 오간다.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보기 위해서다. 21일 목동구장에서 고교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꼼꼼히 지켜본 그는 “고교와 대학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다. 이달 중 (입단할 만한) 후보 선수들을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고교야구에 대어급이 별로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 꼭 들어온 선수가 있다. 경남고 에이스인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다. “현희는 직구가 평균 시속 140km 중반이고 볼 끝이 좋아요. 잘만 다듬으면 과거 광주일고 김병현(라쿠텐)을 능가하는 재목이 될 겁니다.”

엔씨소프트는 신인 드래프트 외에 자체 입단 테스트를 통해서도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경찰청 야구단과 사회인팀 선수도 대상이다. 시즌이 끝나는 11월에는 8개 구단 엔트리에 들지 않은 선수까지 끌어올 방침이다.

박 팀장이 구상하는 선수단 규모는 50명 내외. 투수 24명, 포수 4명, 야수 22명이다. 일단 신인만으로 팀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을 받는다. 박 팀장은 “최소 2명씩은 지원받아야 팀이 제 색깔을 낼 수 있다. 올해 안에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11월까지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부터 2군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2013년 1군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군 무대에 올랐을 때 팀 승률이 3할 이상은 돼야 창원 시민들이 즐겁지 않겠어요? 프로야구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8개 구단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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