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김성근 감독 모처럼 김광현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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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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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SK 김광현.
SK 김성근 감독은 모처럼 에이스 김광현(23)을 칭찬했다. 24일 대전구장.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하던 김 감독은 22일 문학 넥센전에서 0.2이닝 무실점 구원 등판을 마친 김광현에 대해 “몸쪽 볼과 슬라이더 제구가 괜찮았다. 볼이 살아 있었다”고 합격점을 매겼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었고, 5회 2사 3루에서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슬라이더의 각이 좋았다. 잘 떨어졌다. 그 때 점수를 주지 않아서 경기를 뒤집었다”면서 “박경완이 직구로 승부하도록 볼배합을 하면서 김광현을 살렸다”고 했다. 김광현의 위력이 되살아난 데다 박경완이라는 지원군까지 복귀했으니 비로소 “괜찮겠다”는 의미다.

이쯤 되면 또다시 ‘괴물 좌완 투수 맞대결’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SK와 한화가 맞붙고 한화 류현진(24)과 김광현의 로테이션이 엇비슷할 때마다 등장하는 가능성. 한대화 감독이 이미 “류현진은 예정대로 26일 대전 SK전에 내보내겠다”고 공언하면서 공은 김광현의 선발 등판 일정을 결정하는 김 감독의 손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김 감독은 “류현진이 확실히 26일에 나오냐. 변동 가능성은 없냐”고 확인한 후 언제나 그랬듯 “목요일에 비가 예보됐으니 우리 선발은 비”라는 농담으로 즉답을 피했다.

어쨌든 ‘괴물’이 전망하는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99% 불발’이다. 류현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나는 절대로 안 붙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이 26일에 등판할 리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남은 1%가 불안했던지 “광현이에게 언제 나오냐고 물어봐야겠다”며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대전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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