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2호골 폭발…“남태희 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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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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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랑시엔전 교체 10분만에 동점골
2주만에 골맛…백업FW 자리 굳혀

프랑스리그에서 뛰는 정조국(27·오세르)과 남태희(20·발랑시엔)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정조국은 남태희가 벤치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시즌 2호 골을 성공시켜 선배의 자존심을 세웠다.

정조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발랑시엔 넝제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발랑시엔과의 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42분 동점 헤딩골을 터트렸다. 정조국의 골로 오세르는 1-1로 비기며 승점1을 추가했다. 2일 마르세유와의 33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던 정조국은 2주 만에 1골을 추가하며 백업 스트라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정조국과 남태희는 아쉽게도 그라운드 안에서는 조우하지 못했다. 남태희는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까지 뛰었다. 정조국은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32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서로의 뛰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조국은 다음달 열리는 A매치에서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최근 “정조국을 지난달 프랑스에서 만난 것은 대표팀 발탁을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프랑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골까지 넣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대표팀에) 불러들일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조국은 줄곧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선상에 머물러 왔지만 대표팀에 합류할 때마다 부상을 입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도에서 진행된 대표팀 전지훈련멤버로 선발됐지만 부상과 해외진출 등으로 하루도 훈련하지 못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안양LG(FC서울 전신)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2003년 정조국을 프로에 데뷔시켰던 조 감독이 애제자에게 기회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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